산호가·비취병 행서대련
말년의 김정희는 불교에 깊게 귀의해 봉은사奉恩寺에 머물었고, 이곳에서 걸작을 많이 남겼다. 이 행서대련은 북청 유배 시절의 제자 요선堯仙 유치전兪致佺을 위해 어느 절에서 쓴 것이다. 붓과 산호 붓걸이, 꽃과 비취색 꽃병과 같은 귀한 기물 관련 문구를 행서로 썼다. 말년 아픈 상황이었음에도 글씨가 힘차고 자유롭다.
필획의 굵기 차이가 크고 조화로운 말년 추사체의 특징이 잘 살아 있다. 생애 마지막을 자유롭고 화려하게 수놓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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