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가 쓴 ‘적선積善’ 탑본
‘적선積善’은 ‘선을 쌓는 집안’이라는 뜻으로 선조가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1467-1555) 가문에 내린 글씨이다. 선조는 글씨를 잘 썼던 임금 중 한 명이다. 굵고 강한 필획과 속도감 있는 빠른 필치, 골기가 부각되는 글씨를 썼는데 이 작품에서 그러한 특징이 잘 드러난다. 그의 글씨는 조선 중기 서예가 석봉石峯 한호韓濩
(1543-1605)의 글씨와 비슷하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송설체松雪體를 지향했던 조선 왕실의 서풍書風은 조선 중기에 글자의 뼈대가 부각되는 양식으로 변화하였는데 여기엔 선조의 역할이 컸다. 이와 같은 대자大字 글씨는 명필로 알려진 선조의 딸 정명공주貞明公主(1603-1685)의 글씨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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