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정호 경치를 노래한 시문집
1442년(세종 24), 비해당匪懈堂 안평대군 이용이 중국 후난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 일대의 수려한 경치를 노래한 ‘소상팔경시瀟湘八景詩’를 주제로 엮은 시문첩이다. 안평대군은 팔경시를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고려와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문인들의 시문을 모아 두루마리로 만들었으나 오늘날 첩으로 전한다. 이 가운데 조선 전기 문신 성삼문成三問(1418-1456)은 산시청람山市晴嵐, 연사모종煙寺暮鍾, 어촌낙조漁村落照 등 팔경의 주제에 맞게 오언시를 적었다. 우아하고
유려한 그의 글씨는 조맹부趙孟頫(1254-1322)의 서체인 송설체松雪體의 영향을 보여준다. 안평대군 역시 송설체를 즐겨 썼으며, 그의 영향으로 조선 건국 이후 약 200년 동안 송설체가 널리 유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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