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사 대각국사비 탑본
고려 전기 화엄종의 고승이자 문종文宗(재위 1046-1083)의 아들인 대각국사 의천義天(1055-1101)을 기리기 위해 왕명으로 세운 비석의 탑본이다. 비문은 인종仁宗(재위 1122-1146)의 명을 받아 『삼국사기三國史記』의 저자 김부식이 지었고, 오언후가 단아한 해서楷書로 글씨를 썼다. 의천이 출가한 영통사는 고려 화엄종의 중심 사찰로 개성에 있었으나 17세기 이후에는 폐사되었다. 비석도 오랫동안 방치되고 무분별한 탑본으로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왕실 출신 고승의 비석답게 크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며 글자 수도 고려 고승의 비석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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