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선승禪僧이자 국사國師였던 낭공대사朗空大師 행적行寂(832-916)을 기리는 비석으로, 고려 광종光宗 5년(954)에 세워졌다. 비석의 앞면에는 낭공대사의 일생과 업적이 기록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승려 순백純白이 남긴 후기後記가 새겨져 있다. 비문은 최치원의 동생이자 고려 초 최고의 문장가였던 최인연崔仁渷이 지었고, 글씨는 낭공대사의 제자이자 고려의 승려 단목端目이 통일신라 제일의 명필로 꼽히는 김생金生의 여러 글씨를 모아 집자하여 새긴 것이다. 김생은 ‘해동海東의 서성書聖’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명필로 인정받았다. 비석의 글자는 각 획마다 힘과 생동감이 살아 있어, 김생의 글씨를 깊이 이해하고 새긴 승려 단목의 뛰어난 안목과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비석은 원래 경상북도 봉화 지역 태자사에 있었으나, 절이 사라진 뒤 자취를 감추었다가 조선 중종 4년(1509)에 영천군수 이항李沆(1474-1533)에 의해 영천의 관아로 옮겨졌다. 이 사실이 비석 측면에 명필 박눌朴訥의 글씨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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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사 낭공대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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