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궁도(欑宮圖)
왕실일생/빈전혼전(殯殿魂殿)·빈궁혼궁(殯宮魂宮)
흉례(凶禮)/빈전혼전(殯殿魂殿)·빈궁혼궁(殯宮魂宮)
장례_혼령이 깃드는 곳
장렬왕후빈전도감의궤(莊烈王后殯殿都監儀軌)
1689
찬궁도(欑宮圖)는 찬궁(欑宮) 을 그린 그림이다.
찬궁은 왕이나 왕비의 관인 재궁(梓宮)을 왕릉에 정식으로 안장하기 전까지 담아서 보관하는 집 모양을 한 보호용 구조물이다.
찬궁은 빈전(殯殿) 내부에 설치되었다. 재궁을 장지인 왕릉까지 운반하는 의식인 발인(發靷) 중에 하룻밤을 묵어가는 숙소인 행궁(行宮), 왕릉 내에서 제사를 올리는 장소인 정자각(丁字閣) 등에도 각각 찬궁을 설치하였다.
찬궁도(欑宮圖)는 찬궁(欑宮)을 그린 그림이다. 찬궁은 재궁(梓宮: 왕이나 왕비의 관)을 왕릉에 정식으로 안장하기 전까지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임시로 만든 집 모양의 구조물이다.
조선시대의 국가 장례에서는 발인(發靷: 왕이나 왕비의 관을 받들고 장지인 산릉(山陵)으로 운반해 가는 절차) 전까지 시신을 모셔두는 빈전(殯殿), 발인 중에 하룻밤을 묵어가는 숙소, 왕릉 내의 정자각(丁字閣: 왕릉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봉분 앞에 ‘정(丁)’자 모양으로 지은 건물) 등에 각각 찬궁을 설치하였다. 찬궁 내면의 사방 벽에는 천상의 4대 신수(神獸) 겸 성수(聖獸)인 청룡(靑龍), 백호(白虎), 주작(朱雀), 현무(玄武)를 각각 방위에 맞게 그려 넣었다. 왕과 왕비의 관을 임시로 안치하는 구조물을 찬궁이라고 하는 데 비해, 왕세자나 왕세자빈의 관을 안치하는 구조물은 이보다 격을 더 낮추어 ‘찬실(欑室)’이라고 불렀으며, 찬궁과 달리 찬실에는 사신을 그려 넣지 않았다.
이 찬궁은 1688년(숙종 14) 8월 26일에 인조(仁祖, 1595~1649, 재위 1623~1649)의 계비(繼妃)인 장렬왕후 조씨(莊烈王后 趙氏, 1624~1688)가 승하한 후 12월 16일에 휘릉(徽陵: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소재. 동구릉(東九陵)의 하나로 사적 제193호)에 안장하기까지 5개월 동안 봉행된 국장(國葬) 과정에서 사용된 것이다.(박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