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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렬왕후부묘도감의궤(莊烈王后祔廟都監儀軌) 상세보기 이전으로 설명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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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년(숙종 16) 10월 10일 거행된 인조(仁祖) 계비 장렬왕후 조씨(莊烈王后 趙氏, 1624~1688)의 부묘 과정을 기록한 『장렬왕후부묘도감의궤(莊烈王后祔廟都監儀軌)』에 수록된 반차도이다. 1688년(숙종 14) 8월 26일 창경궁 내반원에서 승하한 장렬왕후는 12월 15일 발인하여 16일 건원릉 경내에 안장되었고, 왕후의 우주는 같은 날 창경궁 문정전에 마련된 혼전에 모셔졌다. 혼전의 영좌에 봉안되어 있던 우주는 첫째 기일에 연제를 지내면서 밤나무로 만든 연주에 그간에 받은 존호와 휘호, 시호를 합쳐 ‘자의공신휘헌강인정숙온혜장렬왕후(慈懿恭愼徽獻康仁貞肅溫惠莊烈王后)’라고 쓴 정식 신주가 되었다. 3년 상기가 끝나고 1690년 10월 10일 종묘 동향대제(冬享大祭)에 맞추어 신주를 부묘하였다.
이 반차도는 문정전에 모셔져 있던 장렬왕후의 신주를 종묘로 봉안해 가는 행렬의 반차를 그린 것이다. 행렬은 소가(小駕)로 도가하고 전사대(前射隊)가 선두에서 시위하는 가운데 왕후의 의장, 책·보 가마, 전부고취, 신련이 나아가며, 부묘도감 관원들이 수가하고 후사대가 서는 순서로 편성되었다. 실제 행렬에서는 숙종(肅宗)이 부묘도감 관원 행렬 다음에 서서 수가하였으나 왕의 행렬은 반차도로 그려지지 않았다. 전·후 사대 군병은 훈련도감 군병 400명이 반씩 나뉘어 앞뒤에서 시위하였다. 책·보를 모신 가마는 1686년의 존숭을 필두로 네 번의 존숭 시 받은 책과 보, 왕비 책봉 시 받은 옥책과 금보, 시책과 시보를 모신 가마 순으로 편성되었다. 책과 보를 모신 요여와 채여가 10부로 늘어남에 따라 다른 왕후들의 부묘 반차도에 비해 행렬이 길어졌다. 관원들은 4품 이상은 붉은색 조복에 금관을 쓰고 5품 이하는 흑단령을 입고 참여했으므로 반차도에서 복색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또한 품계에 따라 구종과 대예를 한두 명씩 거느린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의궤 반차도는 상들을 직접 그려서 완성하였다. 행렬은 인각을 활용한 분상용 의궤 반차도의 구성과 동일하고 인물이나 말의 조형도 비슷하다. 하지만 측면 혹은 후면으로 묘사한 기마 관원 및 군관 또는 내시의 상에서 말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채색을 하여 세부 묘사에서 신경을 좀 더 쓴 것이 확인된다. 전부고취대의 악공들이 손에 든 악기도 분상용 의궤 반차도에서는 묘사되지 않은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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