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석등은 전라남도 나주의 읍성 터 서문 안의 절터에 파손된 채로 남아 있던 것을 옮겨온 것이다. 석등의 기둥 돌에는 석등을 세운 내력과 함께 이 석등이 고려 선종 10년(1093)에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석등의 본체인 불발기집은 파손되어 조선총독부 시절 다시 옛 모습대로 만들었으며, 그 위의 지붕은 처마 밑에 드림 장식을 하고 처마와 추녀 끝에는 귀꽃 장식을 하여 고려시대 중엽에 새로이 드러내는 매우 장식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 위에는 현재 작고 아담한 덧지붕만이 남아 있으며, 맨 꼭대기의 꽃봉오리 모양의 보주는 원래 부서진 것을 옛 모양대로 새로 만든 것이다. 이 석등은 고려시대 문화의 전성기에 나타난 단아하고 격조 있는 팔각석등의 조형적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