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20세기 초. 나무.
의걸이장은 위층 안쪽 윗부분에 긴 횃대를 설치하여 옷이 구겨지지 않게 걸어둘 수 있도록 만든 옷장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철에 따라 많은 의복이 필요하였는데 장, 농, 함과 같은 가구들은 옷을 포개어 쌓아 두게 되므로 구겨지기 쉽고 넣고 꺼내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의걸이장은 두루마기나 치마와 같은 길이가 긴 옷을 걸어 두어 구김을 방지할 수 있었다.
이 의걸이장은 높이에 비해 폭이 좁은 편으로 위층에는 횃대에 긴 옷을 걸어 두고 아래층의 낮은 공간에는 관모(冠帽)나 소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판은 오동나무로 만들고, 뒤틀림을 막기 위해 문판의 둘레에 테두리 나무인 문변자를 대었다. 창살이나 다른 장식을 일체 생략한 채 오동나무의 나뭇결만을 살려 단순함과 자연미를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