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19세기, 나무.
한약재(韓藥材)를 분류하여 종류별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서랍을 설치한 약장이다. 상단과 하단이 분리되는 이 약장은 천판(天板:가구에서 가장 위에 있는 판)의 양 끝이 위로 살짝 들려 올라간 두루마리귀 모양이다. 상단과 하단의 윗부분은 작은 크기의 서랍들이 연속적으로 배치되었고 서랍에는 열고 닫기에 편리하도록 둥근 고리를 달았으며 그 양 옆으로 나란히 약재 이름을 써넣었다.
하단의 아래쪽에는 여닫이문을 달아 귀중한 약재나 극약재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여닫이문의 문판(門板)은 먹감나무로 만들어 바탕의 나무 색과 먹감나무의 진한 색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가로로 긴 장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장을 받치는 받침다리의 중심부에 다리를 덧대어 조선 후기 가구로는 특이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