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충렬왕 33년(1307)
나무판에 흑칠을 하고 양면에 각각 아미타구존도阿彌陀九尊圖와 담무갈·지장보살현신도曇無竭·地藏菩薩現身圖를 금선金線으로 그려 넣은 작품이다. 보이는 면 왼쪽 중간쯤에는 금강산 배점拜岾에 엎드려 담무갈보살을 경배하는 고려 태조의 모습이 작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담무갈보살을 친견한 태조가 후에 정양사正陽寺를 세웠다는 설화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아래쪽에는 지장보살과 함께 승려·속인俗人이 자그마하게 묘사되었다. 금강산을 담은 그림으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