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이 새겨져 있어 발해의 실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불비상이다. 글씨는 직사각형의 구획 안에 음각으로 새겼는데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완전하게 판독할 수 있다. 내용은 함화 4년(834) 허왕부許王府 조문휴趙文休의 어머니가 포교를 위해 조성하였다는 것이다. 전면에 아미타불이 앉아 있고 양 옆에 승상僧像이 한 구씩 있으며, 다시 그 옆에 관음과 대세지보살이 몸을 비틀며 서 있다. 이는 당나라 보살상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7~8세기에 조성된 신라 보살입상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좌측면에는 문수사리보살이, 우측면에 지장보살이 새겨져 있다. 5존불 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각기 머리를 밖으로 하고 있고 중심부에서 여의주를 받들고 있다. 5존불과 명문 사이에는 중앙의 향로를 중심으로 양 옆에 사자 두 마리와 좌불상 두 구가 있으며 명문 양 옆에는 인왕상이 있다.
이 불비상은 출토지를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발해에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한 정토신앙이 유입되어 유행했었음을 알려주며, 제작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불상으로 발해의 불교 조각 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