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4년 경주 봉황대 남쪽의 식리총飾履塚에서 출토된 신발바닥이다. 좌우대칭인 옆판 2매와 바닥판 1매로 이루어졌는데, 현재 바닥판만 남아 있다. 다른 신발과는 달리 주조기법으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얇은 금속판을 놓고 망치나 끌과 도구로 두드려 도드라지게 무늬를 만들었다.
바닥 가장자리에 2줄의 구슬 무늬가 둘러져 있고 그 안에 1줄의 불꽃 무늬, 그 안으로 11개의 연꽃 무늬와 거북등 무늬가 일정하게 배치되었다. 거북등 무늬 안에는 귀면, 쌍조문, 새, 사람얼굴에 몸이 새인 동물, 기린, 날개 달린 물고기 등이 장식되었다. 이러한 무늬들은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의 서수 무늬나 연꽃 무늬와 같은 불교적인 요소가 복합되어 있어 당시 복합적인 내세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거북등 무늬는 육각형이 연속적으로 붙어있는 것으로 5~6세기 사산조 페르시아에서 크게 유행하였다. 중국에는 동한東漢 말기에 도입되었고, 특히 북위北魏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