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는 부여계 이주민들이 한강 유역에 세운 백제국百濟國이 점차 마한 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나라이다. 그 후 도읍을 웅진(熊津, 지금의 공주), 사비(泗沘, 지금의 부여)로 옮기면서 독특한 문화를 꽃피웠다. 한강 유역에 도읍한 한성기(기원전 18-기원후 475년)는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백제 문화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다. 이러한 특징은 석촌동 무덤과 몽촌토성ㆍ풍납토성 등의 생활 유적에서 확인된다. 웅진기(475-538년)는 중국의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문화 강국으로 발전한 시기이다. 이는 중국 남조와 관련성이 엿보이는 무령왕릉과 그 출토 유물로 미루어 알 수 있다. 사비기(538-660년)는 참신한 조형 감각과 세련된 공예 기술이 발달한 백제 문화의 절정기이다. 이 시기에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역량이 함축된 백제금동대향로가 만들어졌다. 한편, 백제 문화는 일찍부터 왜倭에 전해져 일본의 고대 아스카(飛鳥) 문화가 형성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