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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글룩칭골 북동편 사슴돌

우글룩칭골에서 북동쪽으로 약 3km떨어진 넓은 평원의 청동기시대 판석묘군(板石墓群) 중심에 위치한다. 약 10m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사슴돌이 세워져 있는데, 표면 마모가 심하여 그림의 상태는 좋지 않다. 사슴돌의 크기는 2.18×0.43×0.4m, 1.9×0.4×0.3m 이며, 상, 하단에서 30~40cm 위치에 횡선을 새겨 상 · 중 · 하의 세 부분으로 표면을 구분하고 상부에는 원형의 고리를, 중앙에는 사슴을 새겨 넣었다.
사슴돌은 유라시아에 걸쳐 700여기가 분포하고 있는데, 그 중 550여기가 몽골에서 확인되며, 몽골에서도 주로 중부와 서부지역에 집중 분포한다. 이번에 조사한 사슴돌은 몽골 내에서도 가장 동쪽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슴돌 표면은 보통 두 개의 가로줄 무늬로 구획되어 상부에는 태양 또는 달로 간주되는 크고 작은 원형 고리가 새겨져 있다. 몽골 흡수굴 아이막 오시킹 우브루(Uushgiin ubur)유적 등에서는 상부에 사람 얼굴이 표현되어 있고 이러한 원형 고리를 새겨 귀걸이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또한 사람 얼굴을 표현한 것 중에는 둘이나 세 개의 사선이나 좁은 띠모양을 새겨 목걸이를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으로 얼굴과 몸을 구분하였으며 측면에는 원형 귀걸이를 새기기도 하였다. 중간부부에는 단검, 칼, 창, 도끼 등 무기류나 동물을 표현하였다. 특히 붉은 사슴이 압도적으로 많이 묘사되어 유물명칭이 사슴돌(鹿石)이 되었으며, 이것은 붉은 사슴이 몽골 스텝지대에 살았던 여러 부족의 신앙, 예술, 세계관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사슴은 3~7마리 정도가 표현되어 있으며, 표현 방식에 따라 2종류로 구분 가능하다. 첫째, 표면에 새겨진 사슴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 둘째, 사슴의 뿔이나 자세가 과장되고 예술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이번에 조사한 사슴돌은 두번째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같은 형태는 몽골과 남바이칼에 분포하는 사슴돌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측면에는 내부를 “^”자 무늬로 채운 오각형 도형이 표현된 것도 확인되는데 처음에는 사람의 갈비뼈나 집으로 해석하기도 하였으나 최근에는 방패로 보고 있다.
사슴돌 하부에 새겨진 횡선은 대부분 허리띠로 보고 있다. 이 허리띠는 하나의 횡선으로 표현된 것에서 폭이 10cm에 이르는 것까지 있는데, 허리띠 내부는 다양한 문양으로 장식되었다. 이 허리띠에는 주로 카라숙형 단검, 전투용 도끼, 갈고리, 활, 화살통 등이 매달려 있다. 이와 같은 형태나 특징으로 보아 사슴돌은 사람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며, 특히 전사(戰士)를 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글룩칭골 북동편 사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