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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글룩칭 헤름(城) 유적

바트시레트 솜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5km 지점인 곳에 위치하며 해발고도는 약 1250m이다. 라샹 하드 유적과는 서북쪽으로 약 8km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접해 있다. 이 유적은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다이칭(Daichin)산 동남면에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쌓은 성터로 1998년 한-몽 공동학술발굴조사 당시 성 규모에 대한 대략적인 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성벽은 높이 2~5m, 둘레 3km 정도에 남북으로 약간 긴 형태이며, 북쪽의 험한 巖山에 의지하고 남쪽의 개활지를 전면으로 하여 축조되었다.
1926년 러시아 학자 S.Kondratiev에 의해 처음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남쪽 성벽은 돌로 쌓은 후 안쪽에서 흙으로 덧대 보강한 반면, 다른 성벽은 돌로만 쌓아 올렸다. 성터 남쪽에만 출입구가 있다고 보고하였으나, 1998년 한-몽 공동학술조사에 의하면 동쪽, 북쪽, 서쪽에도 출입구로 보이는 시설의 흔적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Kondratiev는 이러한 성벽의 축조기법을 통해 축성연대를 12~14세기로 추정한 반면, 페를레는 1962,1966년 두 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토기편을 통해 거란시대로 편녀하였다.
성터 안에서는 3기의 마운드가 확인되었는데, 이번 지표조사 당시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와 미국 조사팀(Ginggisktan Expedition)이 공동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양국은 2000년부터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이 지역에 칭기스칸 및 당시 몽골귀족들의 무덤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2002년 6월에 본격적인 발굴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칭기스칸의 무덤은 오늘날 뿐만 아니라 당대에도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현존하는 동 · 서양의 역사 사료들을 연구해 볼 때 몽골의 동부지역인 고르반 골(Gurvan Gol)유역에 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그러나 칭기즈칸이 묻힌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원인은 같은 이름을 가진 지명이 많고 또 그것을 명확히 구분할 역사지리학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벽 안쪽에서는 온돌시설, 목관묘 등이 발굴되었는데, 온돌은 흙으로 “ㄱ”자형태를 만든 후 그 위를 돌로 덮었다. 목관은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것으로 피장자의 머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으며, 두손을 앞으로 모은 채 안치되어 있었다. 뚜껑은 함몰된 상태였으며, 유물은 등자 1조가 출토되었는데 이는 몽골시대 무덤에서 주로 출토되는 것으로 형태상 11~13세기로 추정된다.
우글룩칭 헤름의 기능에 대해서는 전쟁을 위해 쌓았다기 보다는 요새의 기능을 했던 것으로 판단되는데, 주변에서 성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렵고, 자연지형을 이용하여 동남쪽에서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한 점, 또한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와 미국 조사팀에 의한 발굴조사에서 성 내부에 온돌시설이 발견된 점 등에서 이와 같이 유추해 볼 수 있다.

우글룩칭 헤름(城)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