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시대 초상화 Ⅲ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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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초상화 Ⅲ 발간.hwp
- 2010-02-04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서화유물도록 제 17집
[조선시대 초상화 Ⅲ 발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한국서화유물도록의 제17집인『조선시대 초상화 Ⅲ』을 발간하였다. 한국서화유물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서예와 회화를 연구하여 매년 소개하는 사업으로 『조선시대 초상화 Ⅲ』이 발간됨으로써 2007년부터 3년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한국 초상화의 면모를 정리하는 작업이 완결되었다.
이번에 발간된 『조선시대 초상화 Ⅲ』에는 화첩 속에 포함되어 있던 초상화들과 초상화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는 초상화 초본 등 총 141점이 원색도판으로 수록되어 한국 초상화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화첩들은 조선시대 왕실의 여러 가지 중요한 행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왕명으로 제작된 것으로 조선시대 초상화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걸작들이다. 숙종과 영조의 기로소 입소 행사가 끝난 후에 제작된 《기해기사첩己亥耆社帖》(보물929호)과《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에는 김창집, 홍만조, 신임 등 70세가 넘은 정2품 이상의 조선 후기 유명한 관리들의 초상화뿐만 아니라 왕의 어제문, 중요 행사 장면 및 참가자들의 축하 시, 화첩제작에 참여한 사람들 명단까지 첨부되어 화첩의 제작 내용을 소상하게 알 수 있다. 특히 내용은 동일하나 제작시기가 1년 차이 나는《기사경회첩耆社慶會帖》2건의 화면 전체를 모두 게재하여 두 화첩을 자세하게 비교해 봄으로써 당시 왕실 초상화의 제작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밖에《등준시무과도상첩登俊試武科圖像帖》에는 1774년(영조50)에 시행된 특별 시험인 등준시登俊試의 무과 합격자 18인의 초상화가 수록되어 주목을 끈다. 이 화첩은 이번에 처음으로 전모가 공개되는 것으로 문신에 비하여 유존작이 드문 조선시대 무관의 초상화가 다량 공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이러한 화첩 외에《명현화상名賢畵像》등 초상화 초본도 다량 수록하였다. 초본은 초상화의 최종본인 정본이 완성되면 멸실되어 전해지기 어려우나 이번에 소개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다양한 초상화 초본을 통하여 초상화의 제작과정 및 표현기법을 알 수 있는 의의가 있다. 장황되지 않은 상태로 전하는 초상화 초본의 뒷면 사진도 함께 수록하여, 배채(뒷면에서 칠하는 것)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년에 걸쳐 조선시대 초상화 발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과 공동으로 정밀조사와 과학적 분석 작업을 병행하여 재료 및 기법적인 면에서 많은 정보를 얻음으로서 초상화 연구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 것은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초상화의 채색을 분석하여, 진사, 석록, 석청, 금 등 고가의 천연 광물성 안료를 사용하여 초상화를 제작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초상화의 내역을 정리한 결과, 가장 최초로 소장하게 된 초상화는 제실박물관에서 1909년(순종3)에 구입한 순종의 조부祖父를 그린 <이하응 초상>이며,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초상화는 의외로 1916년에 입수한 김홍도, 이명기 합작 <서직수 초상>인 점이 흥미롭다.
* 사진 자료 별첨